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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디지털 시대 세대갈등

사회적 인격체로서 사람의 최고 가치는 양심을 바탕으로 한 정직,성실,신의 등이 내재한 도덕성이다. 남을 속이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남의 인격을 존중하는 신실한 심성을 말한다.     이는 건강한 사회체제 유지를 위한 첫째 요건이며, 이를 통해 질서를 유지하고 화합과 협력을 이루어가게 된다.     요즘 급속하게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삶의 환경과 양상도 시시각각 변해감을 실감하게 된다. 발전의 목적은 불편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다듬어,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를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활용해 그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디지털 기기를 이해하고  사용법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전통적 사회체제에서는 지식과 체험으로 삶의 방식을 먼저 체득한 세대가 후대를 가르치는 형태라 세대 간 위계 구분이 명확했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이해도가 이를 대체하는 양상이다.     결국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세대에 대한 인식과 이에 따른 가치 체계가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과거처럼  도덕성 등이 아니라 새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기준이 될 판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이른다면 인간의 존엄성을 기반으로 한 삶의 형태는 무너지고, 인간이 기계처럼 변하는 무미건조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만능의 디지털 기술이라도 단지 생활의 편리한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할 뿐, 기존체제와 질서까지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인간 본연의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세대갈등 디지털 디지털 시대 디지털 세대 디지털 기기

2023-06-13

[중앙 칼럼] 우려되는 ‘디지털 편식’

칼은 도구다. 하지만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이 칼은 흉기나 무기로 변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서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이 더 풍성하고 여유로워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인간의 삶을 황폐화 시키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AI는 우리 일상 생활 곳곳에 파고 들어왔다.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나 기술 뒤에 AI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만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똑똑한 컴퓨터나 로봇 수준을 넘어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단계까지 AI가 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 발달과 활용 폭 때문이지 않나 싶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한 회사원의 일상을 살펴보자. 아침에 애플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또는 아마존의 알렉사가 들려주는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그리고 그는 곧 이 디지털 비서의 이름을 부른다. 음악을 신청하거나 날씨를 묻고, 주식 시세나 주요 뉴스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아침을 먹으면서, 옷을 입으면서, 집을 나서면서도 디지털 비서는 틈틈이 호출된다.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통해 커피를 끓이고 식사를 준비하며 오늘 날씨와 행사의 성격에 맞춰 추천해 준 옷을 입는다. 집 안에 있는 전기제품이나 전등을 켜고 끄는 역할도 스마트폰을 통해 처리한다.   이제 출근 길이다. 얼마 전 구입한 전기자동차는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고 밤새 들어온 이메일과 카톡, 메시지 등을 살펴본다. 운전대를 잡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차를 보며 가끔 세상 많이 달라지고 편리해졌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음악은 항상 디지털 비서에게 주문한다. 그날의 분위기나 장르 등을 이야기하면 알아서 틀어준다.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 있는 사이트를 방문하면 그가 최근에 검색한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 광고들이 번갈아 가며 뜬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무신경하게 지나칠 정도로 익숙하다.     SNS를 검색한다. 자주 찾던 사람이 올린 콘텐트나 즐겨 찾는 동영상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콘텐트가 쌓여 있다. 이미 유튜브나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은 그의 취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지겹거나 무섭기까지 할 정도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이 모두 AI와 관련된 기능이나 서비스다. 이외에도 모바일 디파짓, 금융회사의 신분도용 피해 방지 서비스, 표절 확인, 기업 사이트의 챗봇, 광고 메일이나 동영상 스팸 필터링, 비디오 요약, 얼굴 인식 기능 등도 AI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생활을 도와주는 AI로 인해 디지털 편식자가 생겨나고 있다. AI와 머신 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성향을 완벽히 파악해 유사한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주는 것은 한편으로는 편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성향에서 나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AI 때문에 생긴 일종의 중독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콘텐트 중독 내지 편식이 취미 같은 주제에 국한하면 크게 상관 없다. 하지만 일상과 인간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트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접한다면  그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편식 정도가 아니라 세뇌의 단계로 이어져 삶의 방향까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치적 편향성이 높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 가운데 많은 비율이 유튜브와 같은 매체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의 말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방향성이 잘못된 사람의 말을 자꾸 듣는 것은 결국 본인을 위하는 것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AI가 발달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경계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편식이다. 김병일 / 뉴스랩 팀장·부국장중앙 칼럼 디지털 편식 디지털 편식자 디지털 비서 디지털 시대

2022-10-09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   ▶다시 찾는 중앙일보 한인업소록   지난 반 세기 동안 한인타운에 우후죽순처럼 발행되던 한인업소록들 상당수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아마도 이유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종이값 등 원자재비 상승과 인쇄비 및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경영진들이 감축하기로 판단해서 일 것이다. 아마존 킨들이 출시되며 책이나 간행물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됐지만 고전적인 출판물에 대한 기록성과 수집 가치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시대의 한인업소록도 재평가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이제 중앙일보를 포함해 2개 밖에 남지 않은 한인업소록은 한인사회의 생활백서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일보 업소록은 최대 리스팅과 최다 발행부수 약속을 독자와 지켜내기 위해 경쟁사 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8월 말까지 마감을 늦춰 최대 리스팅을 확보했다. 그리고 업소록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운송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최고의 인쇄소로 보내 보기 편하며 오래 보관해도 전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 고품질의 업소록을 발행하려고 했다. 생활밀착형 업소를 중심으로 꾸며졌던 중앙일보 업소록은 현재는 서비스 업종 확대와 디지털 업종들이 늘어나면서 미 주류사회에서 다루지 않는 한인사회의 알토란 업소들로 구성돼 있다. 구글이나 옐프에 없는 한인업소들도 등록돼 있는 점은 중앙일보 업소록만의 차별점이다. 디지털 기기가 불편한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업소록 웹사이트를 통해 e북 형태의 업소록도 제공하고 있다.   한인업소록은 기본 리스팅 뿐만 아니라 한인 업계 전반에 걸쳐 주요 비즈니스들의 광고가 총망라돼 있어 직접 가보지 않아도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업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한다. 업소록이야 말로 한인사회의 경제적 성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한인업소록 리스팅 외에도 다양한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운전면허 모의시험 내용이다. 한인들은 더 이상 한글로 볼 수가 없지만 중앙일보 업소록에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개정된 한글 운전면허 모의시험이 실려 한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시민권 취득 시험 문제 역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업데이트 되어 시민권 시험 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온 새로운 이민 가정이나 한인 1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1.5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며 비영어권 가정에서는 가정 상비 생활백서로 아직도 그 효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   ▶디지털 시대의 중앙 한인업소록   전국 6만2천개 업소 정보 보유, 중앙일보 모바일 앱 미주중앙일보는 디지털 시대에 한인 매체 선도자로서 업소록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왔다. 2010년 11월 미주 한인 매체 최초로 '한인업소록' 모바일 앱을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뉴스 기능까지 추가해 '미주중앙일보'란 이름으로 바꾼 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뉴스와 업소록 앱 부문에서 경쟁사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의 경우 앱스토어(App Store),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의 경우는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 앱를 찾아 실행하고 검색창에 ’미주중앙일보‘ 또는 ’업소록‘으로 검색한다. 검색된 결과에서 오렌지색 아이콘의 ’미주중앙일보‘를 선택해 설치하면 된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앱이기 때문에 최초 실행시 위치 정보 허용 여부를 묻는 창이 뜨면 반드시 ’허용‘해줘야 한다. 뉴스 아래 배치된 업소록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업종이나 업소명을 입력해 검색할 수 있다. 검색창은 일부만 입력해도 키워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련 키워드를 보여줘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주황색 ’업소록 홈‘ 버튼을 누른 후 인기업종 메뉴에서 원하는 업종을 찾아 들어가 검색할 수도 있다. 업소록 검색결과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한인업소들이 리스팅 되며 업소명을 클릭하면 주소, 전화번호, 업소설명 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전화 버튼을 눌러 바로 연락이 가능하고, 지도 버튼을 눌러 네비게이션 실행도 가능하다. 특히 ’리뷰 등록‘ 버튼을 눌러 별점과 사용자 리뷰 등록이 가능하다. 업소마다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는 업소 선택시 중요한 참고가 되기도 한다. 리뷰 등록을 위해선 미주중앙일보 회원가입이 필수다. 업소상세화면 최하단의 ’업소정보 변경 신고‘를 통해 정보 수정 요청이나 폐업 신고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사항은 검토 후 반영돼 미주중앙 업소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LA에만 2만 2000여 개, 전국적으로 6만 2000여 개 한인업소 DB를 보유 중이며,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해오고 있다. 업데이트된 정보는 업소록 웹사이트(yp.koreadaily.com)와 ’미주중앙일보‘ 앱 업소록 메뉴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그래서인지 거주지가 아닌 타 지역에 가서 한인 업소를 찾을 때 특히 유용하다. 미주중앙일보는 향후 앱 사용자를 위해서 보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업소록에 등록된 업주들을 위해선 해당 업소정보를 직접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관리기능을 제공하고 업소 홍보를 위한 광고상품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김윤수 광고본부장·김현 디지털본부 코디네이터디지털 역사 디지털 업종들 디지털 시대 디지털 기기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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